유재하 유작 1집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유재하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 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 는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 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엇갈림속의 긴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 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 해내곤
또 잊어 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 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의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유재하는 1962년 6월 6일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태어났고, 1987년 8월에 자신의 데뷔 앨범이자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 1일 새벽 3시 27분 경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술에 취한 친구 성(成)씨가 몰던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충돌하여 사망했다. 향년 26세였다.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키보디스트로 활동한 후 1986년 12월부터 1987년에 3월까지
서울스튜디오에서 조원익의 프로듀싱과 최세영의 녹음으로 1집을 녹음한 경력이 다이니까
실제로 유재하가 대중음악계에서 활동을 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유재하 1집이 발매되었을 때 이를 안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의 활동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도 음반이 나오기 전에 탈퇴하여 그의 흔적은
조용필 7집에 수록된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현식 3집에 수록된 <가리워진 길>, 4집에 수록된 <그대 내 품에>가 남아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그 곡들은 사실 해당 음반의 핵심적인 곡들은 아니다. 유재하 음악의 정수는 그의 데뷔앨범 B면에 수록된 <지난날>, <우울한 편지>,
<사랑하기 때문에>이므로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노래들은 일부러 다른 가수들에게 먼저 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1985년 이문세 3집과 1987년 문관철 1집에도 그의 곡 <그대와 영원히>가 수록되어 있다.)
유재하는 짧았던 음악 생활을 뒤로 하고 삶을 정리한 탓에 그에 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고,
특히 그가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작년 11월 초 KBS 쿨FM에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노래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션’을 주제로 방송했던
유재하 음악다큐멘타리나 몇몇 지인들의 증언 정도에서 그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유재하 음악다큐멘타리 ‘유재하,
청춘의 꿈으로 피다’에는 봄여름가을겨울, 김광민, 장원영, 장기호 등 고인의 음악적 동료였던 뮤지션들이 풀어낸 고인에
대한 추억과 음악 세계를 생생히 담아냈다는 것이 흥미롭다.
유재하의 어린 시절 친구인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은 “재하는 이소룡 흉내 내는 걸 좋아하던 개구쟁이였고, 초등학교 때부터 기타치고 노래했던
독특한 친구였다”고 말하고, 또 고인과 20대를 함께 보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재하는 무대 위에서 ‘꺅’ ‘오빠’ 소리 듣는 걸
좋아했던 친구였다”고 기억하고 있어 그의 또 다른 이면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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