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40대 명산 13회차로 가평의 연인산을 다녀왔습니다.
서면에서 오전 6시반에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에는 12시 20분쯤에 도착했네요.
부산에서 가평까지 올라가는데 거의 6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참 머나먼 곳이었네요.
그런 곳이었던 만큼 '연인산'이라는 뭔가 그럴싸한 이름만큼 좋은 산이어야 했을텐데
코스가 문제였던건지 많이 아쉽고 모자란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육산이어서 아직 이산의 대표적인 철쭉이나 야생화도 피지않고
멋진 경관으로 산행하기에는 시기가 좀 일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연인산은 가을에 가는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당연히) 상고대도 있고요..
오늘 코스는 <백둔리에서 소망능선~삼거리~연인산~삼거리~장수능선~장수봉~송악산~백둔리 원점회귀입니다>
<지루했던 달리는 차안.. 거의 6시간 가까이 걸려서 연인산 입구 도착.. 그런데 안에 주차장까지 길이 협소해서 대형버스는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음식점 주변에 정차해놓은 차들로 인해 차가 막히고, 입구 주변에는 폐가인 듯한 건물들도 보이고
뭔가 정비하려다 중지된 듯한 엉성한 느낌이었습니다>
<타고온 버스는 이 좁은길을 힘겹게 운행해서 주차장으로 먼저 떠나고 사람들은 길을 따라 입구쪽으로 향합니다~>
<십여분 걸으니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남녀 단촐한 화장실과 뭔가 조성하다 만듯한 큰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시작은 여느 산과 다름없이 적당했으나..>
<오르는 내내 초입에서부터 땅이 진흙탕으로 질퍽대기 시작하더니..>
<으힉~ 아이젠도 미처 생각못했는데 살짝 녹은 눈길이 나옵니다. 이길 소망능선으로 하산하는 이들은 고생좀 했을듯~>
<삼거리를 지나고>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야 연인능선으로 분기하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올라가니 마침내~>
<연인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블랙야크 인증일이라서 부산에서만 3-4개의 산악회가 왔을 정도로
좁은 정상은 발 디딜틈이 없어 그것도 진흙밭에서 혼잡했습니다~
길이 안좋았던 것도 있고 입구에서 정상까지 대략 1시간 40분 걸렸네요>
<연인산 정상에서 바라본 매봉과 칼봉산 쪽 방향인 듯 싶습니다>
<아마도 이 길로 갔다면 그나마 조망이라도 좀 나았을지 싶었던 '우정 능선' 입니다. 전패봉과 우정봉 등으로 이어지고
멀리는 앞에 사진의 매봉과 칼봉까지 연결되는 능선 길 입니다. 아래 대피소도 보이네요>
<정상이 많이 좁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정도가 거의 공간의 2/3 이라고 할 수 있죠.
앞 방향으로 쭉 직진하면 상판리로 가는 삼거리 쪽 방향입니다>
<올라왔던 입구로 다시 내려갑니다. 장수봉쪽으로 가기 위해서죠. 진흙탕이 제대로 보이네요>
<40분 정도 걸려서 연인산 정상에서 장수봉에 도착합니다.
장수봉을 알리는 것은 이정표에 새겨진 글 밖에 없네요>
<장수봉 임을 알리는 이정표..많이 허전합니다. 송악산 쪽으로 가기 위해 계속 직진합니다>
<점심때 출발했기에 정상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좁고 적당한 곳이 없어서 하산하여 적당한 곳을 찾다보니 장수봉 너머까지 오게되어서 요 근처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중요한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이 분기점에서 백둔리 방향으로 가는게 송악산으로 바로 이어지고 맞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착각으로 용추계곡까지는 아직 머니까 갈림길이 있겠지 하며 용추계곡 쪽으로 가버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일행들이 안와서 답답해서 혼자 출발하며 혹시나 하며 길을 나섰것만..>
<열심히 트랭글 지도를 보며 길이 맞았기를 바라며 35분 정도 가봤는데..>
<앞에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이쯤에서 보니 길이 틀려버린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송악산 쪽 방향으로 최대한 가려고 일단은 길을 쫓았지만..>
<길이 구불구불하게 송악산 쪽으로 갈듯 말듯 하다가는...>
<그래도 다행히 송악산 쪽 가까이에 임도 길을 만나게 되었네요>
<시간도 늦고 임도길을 가볼 엄두도 못내어서 그냥 바로 임도길을
가로질러서 송악산 방향으로 알바를 하며 비탈길을 무작정 올랐습니다>
<십여분 알바해서 길을 찾은 끝에 마침내 송악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를 발견하고 힘들었지만 한걸음에 송악산까지 갑니다>
<삼각점만 있고 엉성한~ 송악산 정산.. 연인산 부근이 다 이렇게 뭔가 좀 엉성한 느낌을 받았어요. 도립공원 인데 대충 관리하나 봅니다.>
<송악산에서 길따라 10여분을 가니 이정표가 나왔는데 좀더 백둔리로 내려가서 임도길을 만나 하산하는게 정석이지만
시간이 늦고 일행과 떨어지게 되어서 바삐 쫓아가는 입장이라 그냥 여기서 바로 하산해 버렸습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각이라 많이 뒤쳐졌을것 같아서 정신없이 내려가보니..>
<드디어 타고온 오렌지색 버스가 보이며 주차장 부근으로 내려왔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오늘 산행후 역시 일행과 같이 갔을때는 혼자가 아니라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산행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먼저 가게 되어서 홀로 빠르게 갔다가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못해 혼자 하산하고
그러다 길을 잘못들어서 코스를 더 돌아온다고 힘들게 알바하며 길을 찾아서 개척산행 비슷하게 되버려서
많이 힘들고 긴장의 연속이었네요~ 특히 송악산은 임도길에서 오른다고 몇백미터를 다시 올라간 셈이었군요..
집에 와서 찬찬히 연인산의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오늘 올라간 소망능선~연인산~장수능선 코스가
당일치기로 짧아서 가게 되었지만, 다른 주변의 연결된 능선을 보니 연인산이 규모가 있는 산인건 분명했습니다.
다만 진입로 정비등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하다못해 산에 데크 하나 없는 천연의 산이라는건
일정 부분 좋게 보면 좋게 볼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관리에 신경을 안쓴 산이라는 근거도 되는것 같고요.
지나친 시설의 난립도 문제지만 적당히 바닥에 돌이나 나무라도 깔아놓으면 덜 진흙탕이 될텐데 말이죠.
연인산이라는 공모된 이름으로 바꾸고 산행객도 많이 늘었다던데 그에 비한 시설 투자가 너무 안된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지난주에 갔었던 신불산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교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장수봉에서 송악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과 비교해보면 길을 잘못 들어서 알바하며 돌아온 코스가 꽤 깁니다.. ㅠㅠ>
지도를 보면 연인산의 큰 규모가 보이고 오늘간 소망능선 장수능선은 많이 협소해 보입니다~
:: photo by 베가R3 휴대폰~ 카메라360 앱으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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