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일기

11주차 - 서까래,개판,이맥이,부연,착고막이, 부연개판 순으로 설치

살어리랏다 (1973~20xx) 2014. 1. 16. 20:58

 


11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까지 모두 깍아놓은 서까래를 설치하고 이번주 안으로 지붕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할 일이 많습니다.

선자연 서까래를 설치하고 그 위로 개판을 덮고 그리고 추녀 위에 사래를 설치하고 그 사래 사이로

이맥이를 설치하고 그 이맥이를 기준으로 겹처마인 서까래 위의 부연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그 부연 사이로 틈을 내어 착고막이를 하고 그리고 또 그위로 부연개판까지 해야

대목수가 하는 지붕공사는 마무리 됩니다.

물론 그 이후로 적심을 얹고 기와를 얹는 등의 일은 더 남아있습니다.



월요일



<서까래 설치 작업을 합니다. 서까래 낙엽송의 바늘같은 가시에 더 이상 찔릴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기분이 후련했습니다>



<갈모산방 위에 얹히는 서까래의 곡이 안맞으면 그랭이 먹을 떠서 조금 깍아내거나 해야 했습니다>



<서까래를 설치하면서부터 제대로 못질 공부를 하는 셈입니다>



<길게는 6인치짜리 장못을 박아야 하니 망치질 공부가 안될수가 없습니다. 망치질을 못하면 작업이 안되므로...>



<담당 교수님의 서까래 하루만에 설치 못한 기수가 우리가 첨이라고 하니 어깨가 처집니다..

곡이 제대로 맞지않게 제각각 이었다보니 일일이 수정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서까래 하나를 설치하기 위해 몇번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맞춰간 과정을 생각해보니 아찔합니다~^^>




화요일



<오랫만에 낙대폭포까지 올라가봤습니다. 폭포가 여전히 얼어 있었습니다~>



<서까래가 설치되니 이제 좀 지붕 모양이 나옵니다>





<어제 못다한 서까래를 설치하고 나서 그 사이로 개판을 덮습니다.

서까래 사이에 개판이 잘 밀착되게 아랫부분을 맞춰서 잘라주고~>



<평고대 초맥이의 흠으로 개판의 앞 일부분을 밀어넣어 고정시키고 뒤 부분을 고정합니다>



<홈대패로 5푼정도 홈을 파서 평고대 속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못으로 위아래 양쪽에서 고정합니다>



<이렇게 서까래 위에 개판을 덮으니 아래에서 올려다봤을때 서까래 틈새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모두들 열심히 개판 치는 중^^>



<개판까지 한 후 서까래 끝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주고 다듬어주어서 마무리 해줍니다>



<개판 작업이 마무리 된 모습>



<이제 이맥이를 걸고 나서 서까래 위로 부연을 설치합니다.

한켠에 미리 준비해둔 부연의 모습입니다. 일정하게 먹을 놓고 잘라주고~>



<위의 빗금 친 부분까지 곡선이 되도록 전동대패로 잘 깍아주고 손대패로 마무리 해줍니다>



<저 부분들이 실제로는 아래에서 보이는 모습이겠죠~>



<한켠에서는 처마 위에 얹히는 사래의 작업이 한참 입니다>






수요일



<처마 앞부분의 파여진 부분에 사래가 얹어집니다>



<아래쪽에서 본 모습>



<사래 작업이 마무리 되 갑니다>



<마무리 된 사래부터 치례로 처마 위에 올리고 긴 나사피스로 고정해줍니다>





<작업이 완료되어 준비된 부연을 앞두고~>



<먼저 이맥이를 설치해야겠죠~

이맥이를 사래 위에 홈사이로 걸어주고 아래쪽으로 줄을 고정해서 당겨서 초맥이와 비슷하게 휘게 해줍니다>



<양끝을 잘라서 정리해주고 바로 잡아서 고정해서 이맥이를 마무리 합니다>



<이맥이가 완성된 모습>



<사래의 홈 위로 이맥이가 서로 만나서 얹혀있습니다>



<돈을 더 들여서 홀처마가 아니라 이맥이에 부연까지 거니 지붕이 더 화려해지고 웅장해집니다>



<이제 설치된 이맥이 아래쪽과 평고대 초맥이 위로 부연이 밀착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착고막이가 들어갈 홈을 만들기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긋고 원형톱으로 톱자국을 내줍니다.

나중에 긴 끌로 파낼수 있게 말이죠>



<그리고 이맥이에서와 부연끝에서 못을 박아서 고정시키면 부연 설치가 끝납니다>




목요일



<서까래를 하루만에 끝내지 못해서 공정이 자꾸 밀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지런히 부연을 설치하고 착고막이와 부연개판까지 마쳐야 할텐데요>



<쪽 부연은 좀 더 어렵습니다. 부연이 사래와 이맥이 그리고 평고대 3군데에 밀착되야 하기때문이죠>



<열심히 부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되가는 부연 들>



<옆에서는 부연 작업이 끝나고 긴 끌로 착고막이 홈을 파주고 있네요>



<이제 착고막이를 설치합니다. 삼각형 두개를 덧대서 양쪽의 착고막이 홈 사이에 넣어서 착고막이 모양을 합판에 그려주고 잘라줍니다>



<참 쉽죠~>



<물론 착고막이가 부연의 방향이 틀어지는 것만큼 원형톱의 각도도 달라지기때문에 착고막이의 홈의 각도 또한 같이 달라져서 쉽지는 않습니다.

착고막이를 잘라서 홈에 맞추고 그 위를 전동대패로 가운데가 살짝 배가 부르게 다듬어줍니다>



<다른데서는 이제 착고막이 시작하는데 교수님이 작업하셔서 한쪽은 벌써 끝내버렸네요...>




요일





<어제 남은 착고막이를 완료하고 부연개판을 설치합니다>



<부연 사이에 앞 이맥이 홈으로 5푼 접어넣어 밀착되게 하는 개판의 설치와 비슷합니다>



<부연개판까지 해서 대목수가 하는 지붕공사는 완료되었습니다!>



<서까래 위로 평고대(초맥이)와 그 위로 부연과 착고막이 이맥이와 부연개판의 모습이 보입니다>



<칠전팔기여 영원하라~~~>



<비계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서까래와 그 위로 겹처마인 부연의 모습으로 화려해 보입니다.

서까래 하나만 홀처마로 했을때와는 차원이 역시 다르죠~>



<지붕공사를 마무리 하고 이제 하부 마루쪽의 공사만 남겨두었습니다>



<마루장 작업을 하기위해 조금 벌어져있는 여모귀틀을 최대한 밀착시키는 작업부터 합니다>



<원형톱으로 여모귀틀에 칼집을 넣어주고 나무망치로 때려주면~>



<거의 밀착이 됩니다. 그러면 여모 귀틀 아랫쪽에서 피스를 길게 2개를 박아서 임시로 고정을 해둡니다>



<미리 작업해둔 마루판을 위에 얹고 마루판 맞춰서 먹놓고 자르기는 월요일로 일단 유보합니다>



<풍혈판 작업중이네요. 일단 구멍을 뚫고 구멍의 홈에 직소를 넣어서 안쪽을 오려냅니다>



<새로 본 공구인데요, '루터'라고 고정식의 소목형태와 '트리머'의 이동식 대목형태로

저런 드릴 앞부분의 여러 형태로 여러가지 곡선의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이런식으로 3단으로 홈이 파여진 멋진 모습으로 바뀝니다~ 공구의 힘이네요!>



<계자각은 저렇게 미리 만들어진 본을 떠서 그대로 엔진톱으로 조각하듯이 잘라주고 원형톱 등을 이용해 잘라줍니다>



<풍혈판이 홈사이로 들어갈 상,하의 난간대도 제작하고 모서리의 둥근 라운딩을 트리머 드릴공구를 사용해서 만들어주는 모습입니다>



<일단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월요일 비를 대비하고 지붕 공사가 끝났으므로 덮어주었습니다.

참고로 해체는 최소한 한달뒤에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평고대 등이 건조하면서 자리를 잡아줄 시간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 이전에 해체하면 재조립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나무의 오행 즉 나무의 성질을 알고 작업을 하는 까닭입니다.....>

 


이제 다음주 수요일까지 3일정도 작업하면 하부의 마루쪽 작업까지 모든 공정이 끝날 예정입니다...


 

<지붕공사를 마친 기념으로

청도한옥학교 78기 동기님들 그리고 채대수 교수님과 함께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