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목수의 일과
3일 동안 서까래 만들어놓은 것의 노출 부분 5자 가량을
손대패로 다듬어주는 일을 했더니 고단하네요.
4명이서 100개 가량의 12자 15자 길이의 서까래를
이틀하고 반나절 동안 다듬은 것이죠.
뒤에 수북히 쌓인 2백여개의 덧서까래는 원목 그대로
올린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손대패 작업도 쉽지만은 않았기때문이죠.
이렇게 현장 일판에 있어보니 힘들때도 많고
간간히 뭔가 목수처럼 멋있게? 일할 때도 조금있고
그런것 같습니다.
엔진톱이나 전동대패의 실력이 월등한 2년차 이상의
중급목수가 되기전까진 이러한 허드렛일이 많은거겠죠.
오전 6시경에 밥을 먹고 7시에 일을 시작하면
2시간 뒤인 9시에 오전참을 먹고
다시 2시간반쯤을 일하면 점심 시간입니다.
그리고 오후 1시부터 일을 계속하면
2시간 뒤인 3시에 오후참을 먹고
다시 2시간반쯤을 일하면 저녁 시간이며
일과가 종료됩니다.
이런 쳇바퀴같은 생활을 매일 하다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딱딱 맞아들어가기도 하고
긴듯 하면서도 짧은 하루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목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불암 중흥사 상량식 (0) | 2014.05.18 |
---|---|
(칠불암 중흥사) 일판에서..12 (0) | 2014.05.17 |
(칠블암 중흥사) 일판에서..10 (0) | 2014.05.15 |
(칠불암 중흥사) 일판에서..9 (0) | 2014.05.13 |
(칠불암 중흥사) 일판에서..8 (0) | 2014.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