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인대파열과 발목 골낭종에 따른 인대재건수술과 그 경과...

살어리랏다 (1973~20xx) 2017. 8. 26. 14:30


오랫동안 가끔씩 아파왔던 발목이 최근에는 더 자주 아파서

병원에 가서 큰 마음먹고 MRI 까지 찍어보았더니 발목 복숭아뼈 속에 혹(골낭종)이 생겼다고...


인대는 오래전에 크게 접질렀을때 이미 파열된 상태였었는데 그 당시에는 일주일 정도

많이 아팠지만 일하느라 제대로 치료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니 아프지도 않아서

그냥 그렇게 인대가 파열된 채로 등산도 하고 할 것 다 하면서 살아왔었네요.


어쩐지 발목이 아픈데 아픈 부위는 인대쪽이 아니라 복숭아뼈라서 이상하다 생각해왔고

엉뚱하게 안쪽 인대가 이상인줄 알고 안쪽 인대쪽에 의미없는 치료나 종종 받아왔었네요.

그러나 드뎌 원인을 알고보니......



그렇게해서 수술 날짜를 잡고 8월 10일 동래구 미남역 부근에 위치한 '대한민국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합니다.



1~2주차




<그 전날인 9일 오후에 미리 입원을 한 상태에서 수술후...

수술부위는 의사가 마크를 해놨는데 이후 절개해서 창을 냈습니다>



수술후에는 다음날 점심때까지 아파서 무통주사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점심이후부터는 아픈게 거의 사라졌고요.


대신에 열심히 하루종일 냉찜질을 해줬고

허리가 아플정도 열심히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줬습니다.


일주일 정도 되니 상처부위의 후끈거리는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창을 낸 수술 부위는 매일 소독을 하고 물리치료실로 가서 '냉각치료'라는 것을 하였습니다.

차가운 수증기 같은 것을 환부에 쏘아서 냉각시켜주는 치료인데 비급여고 한번에 2만얼마씩

하는 치료였습니다. 나중에 실비가 되는지 걱정이네요>




<사진속 종이테이프는 1주일 경과된 뒤 사용한 것이고 처음에는

비급여인 실리콘 테이프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종이테이프로도 냉각치료시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굳이 왜 그걸 써야했는지 모르겠네요>





24시간 풀에어콘이 가동중인 병실 덕분에 덥지는 않았고 땀도 나지 않았습니다만

일주일 뒤쯤에는 그래도 씻고 싶어서 기브스 부위를 마트 봉지 대자로 감싸고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 발을 못쓰니 그렇게 불편하고 힘들게 겨우 샤워를 햇네요.



<2주째 되던날 퇴원하기 전날에 실밥을 뽑아낸뒤에 통 기브스를 해체하고

발을 씻고 다시 통기브스를 했습니다.

발바닥에 가까운 쪽은 인대재건 수술을 한 곳이고

복숭아뼈의 안쪽은 혹을 제거하고 바깥쪽에서 뼈를 이식해서 채워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3군데의 수술이 되었습니다.

기브스를 풀었는데도 발은 굳어서 제자리에서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2주의 입원과 2가지 목적의 수술의 총 비용은 (별도 MRI 35만원)  병원비 13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아직 실비 접수를 안해서 제가 가입한 '우체국 종합보험'과 '우체국실비보험' 에서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네요.


보험금의 하루 한계금액을 이번에 알았네요.

첫날에 MRI 35만원+병원검사비8만원이 들었는데 실비 보험에서 20만원만 나왔네요.

종합보험에서는 입원비에 대한 30만원과 수술지원비 100만원이 나왔고,

실비에서는 통원치료의 경우 최대금액 20만원과 각 만원을 제한 금액이 나왔고

수술및입원등 병원비 계산금액 1,325,960원 중에서는 최종 1,134,440원이 나왔네요.

쓴 돈을 모두 제하고 남은 금액이 80여만원이네요.


다음에는 하루 한계금 20만원이 넘으면 중복 검사의 경우

다음날 하는 식으로 하면 실비 보험금을 더 지원받겠다 생각해봅니다.

한 종목으로 20만원이 넘어버리는 금액 자체는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요...




3~4주차


<다시 통기브스 한 뒤에 다음날 퇴원하고

2주 뒤에 통기브스를 해체하고 반기브스를 하면서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도 하게 된 답니다>



집으로 오는길, 집까지 멀지도 않아서 목발을 짚고 1/3정도를 걸어봤는데

제가 팔힘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땀도 뻘뻘나고 특히 오랫만에 격렬한(?)운동을 해서 심장에 압박이 와서 울렁거려

그만 택시를 타고 귀가를 했습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간 다는것이 보통 힘든게 아니고

특히 다리 한쪽을 못쓰는게 일상에서 얼마나 불편한지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5~6주차


드디어 통기브스를 해체하고 간단한 진료후에 약처방도 받고

물리치료실에 가서 적외선 빛을 일정시간 쬔 뒤에 고주파 와 초음파 치료 후에

발목 관절을 앞과 뒤 그리고 회전하는 3가지 형태로 재활치료를 받고나서

전기치료 받고 집에 귀가 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2주동안 하게 됩니다.


고주파 치료를 하는 것은 상처부위가 더 빨리 붙어서 회복되라고 한답니다.





비보험 고주파치료 포함하여 진료비+엑스레이촬영비+반기브스 비용 합쳐서

 처음 물리재활치료비는 56,300원이 나왔네요.

실비 적용만 된다면 1만원 이상이라서 4만얼마쯤 되돌려받을지도...


2회차 물리&재활치료비는 28,500원이 나왔습니다.

비급여(고주파,초음파,도수치료) 비용이 25,000원 입니다.



<기브스 풀었다고 좋아했는데 다시 반기브스를 하고

또 2주 정도를 발을 딫지 말아야 합니다.>



인대가 회복되는 시간이 아주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2달~3달 통기브스 하면 최고로 좋은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 발목 관절이 굳는 답니다...


그래서 4주만에 기브스 풀고 반기브스로 바꾼것은

벌써 굳은 관절을 펴주는 재활치료를 병행하기 위해서입니다.


2달은 딫지 않고 있어야 3달째부터 걷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급적 무리해서라도 7주차부터 살살 걷고 싶습니다만 과연...



7~8주차


7,8주차도 여전히 발을 딫지 말아야 하며 일주일에 두세번 재활치료및 물리치료를 받아야하네요.

저는 복숭아뼈 때문인지 아직 발을 딫지 못하게 하네요.

앞으로도 2주 뒤에 다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발을 딫게 될지 어떨지 알게 되겠네요.

8주차부터 몸이 반응하는대로 살살 걸어집니다. 물론 앞으로 디디지 않고 발꿈치 쪽으로

힘이 더 들어가는데요. 그리고 관절이 앞뒤로는 많이 풀어졌는데 옆으로는 아직 뻣뻣합니다.

덕분에 책상다리 하고 앉기에도 조금 불편하고 걸음도 똑바로 걸어지지 않고 게걸음으로 걸어집니다.



9주차~10주차


추석 연휴가 끼어서 10주차 시작될 무렵 병원에 가게 됩니다.

여전히 발의 붓기는 완전히는 빠지지 않고 약간 부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약도 계속 먹고 있고 틈틈히 재활운동도 하고 있는데 여전하네요.


그 이후...


10주차 이후에 살살 걷기 시작해서 수술이후 석달만에 제대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수술후 석달후에 일터에도 복귀하여 평소처럼 일도 하고 있습니다만

왼쪽 다리에 빠진 근육이 채워져야 예전처럼 활기차게 등산도 다니고

할 것 같습니다.


4달만에 등산도 다녀왔는데 다리 근육이 많이 빠져서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해야 하는데 먹고살다보니 그게

여의치가 않네요...


발목 운동에는 발 뒷굼치를 들고 위아래로 들었다내렸다 하는 운동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일하다보니 퇴근무렵 한두번 이전처럼 아파와서 걱정이 되었는데요.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쉬어가며 일을 하니 괜찮아졌습니다.


꾸준하게 운동하고 적당히 쉬어가며 일을 하면서 현재도 생활속에서 재활?중입니다...



1년이 경과된 지금...


이전 이후로 계속 현장에서 목수 일도 하면서 등산도 다니고 하면서

어느덧 일년이 경과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났을때나 저녁에 자기전에 가끔 수술 부위가 살짝 부자연스럽다고 해야할까?

일로 피곤해서 좀 시큰거린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얼마전 오랫만에 병원을 찾았는데 초음파등으로 진단을 해보시더니

뭐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2년 정도는 지나야 격렬한 운동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많이 험한 산을 내려와서부터 발목이 심하게 삔뜻이 많이 아팠었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2년이 될때까지는 등산도 적당히 하고 최대한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현장에서는 지붕 쪽 일을 하게 되면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서 아마도 그 상태로

피로가 누적되다가 산에 가서 아팠을거라고 추측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