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일기

창녕 부곡면 노리마을 이동식 주택 (2019.05.31~06.15)

살어리랏다 (1973~20xx) 2019. 6. 16. 21:34



연면적 약 10평 가량의 이동식 목조주택입니다.

1층 7.5평 /  2층 다락방 2.5평?

그러나 사이즈가 너무 커서 이제 이동은 하지 못하므로 

그냥 농막 수준의 목조주택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농막 디자인>




<집터에서 바라본 창녕 부곡면 노리 마을의 풍경입니다. 제일 언덕 꼭대기라서 뷰가 좋습니다>





<첫날은 바닥 공구리를 위해서 장비를 동원하여 땅을 파고 설비 배관을 묻고 오물통 정화조를 묻었습니다.

몇써 몇년째 알게된 거창에 사시는 설비 사장님도 오셨네요.

오랫동안 계속 이어진 것은 이분이 일도 잘하시고 목조주택 특성에 잘맞게 작업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물통을 묻습니다>




<정화조이지요>




<그리고 오하수 배관도 묻습니다>







<마당쪽으로 수도배관도 하나 빼내고요. 당연히 보온재로 감쌌습니다>










<오수통을 대충 묻었습니다만 아직 마무리는 아닌듯 합니다. 나중에 마당의 높이등과 함께 맞춰야 하기때문에 일단

자리만 잡아놓은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마감을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장비로 파낸 집터에 공구리 준비를 합니다

바닥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메고 또 사진에 누락되었지만 철근 위로 단열재 스티로폼도 다 깔았습니다>




<점심먹자마자 바로 레미콘 차량이 와서 레미콘을 붓고 공구리를 칩니다.

집이 들어설 자리에 주로 철근을 엮었고, 앞쪽은 데크 마당 자리입니다>




<옆에 수돗가도 하나 만들어주고>




<조그만 평수라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만에 공구리까지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집이 지어지는게 아니라 주춧돌인 돌받침을 해서 바닥에서 띄우므로 

바닥 공구리를 이 지역 지반의 특성상 폭우를 대비하여 일부러 해주는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엉터리 업체 만나면 주줏돌 자리만 공구리하고 전체 공구리는 당연히 안하겠지요?>




<이틀뒤 공구리가 어느정도 양생이 된 뒤에 다시 현장을 찾아서 본격적인 기초 작업을 합니다>




<나중에 집의 바닥이 될 거푸집용 방수합판 1등급입니다>




<그리고 집의 바닥에도 단열재로 단열을 했습니다>




<멋진 경치를 보면서 작업 시작...>




<참고로 이곳은 땅값이 평당 100만원이 넘는 비싼 곳입니다 

(옆집 아저씨 말로는 토대 담쌓고 길내는 작업까지 포함해서 업자 분양가가 120만원 이랍니다>




<주춧돌을 놓고 강관으로 하부 베이스 용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파이프 사이로 단열재를 딱 맞게 잘라넣어서 바닥 단열을 했습니다>




<2명이서 바쁘게 작업하다 보니 사진이 몇장 빠졌는데요.

위의 강관 파이브 사이에 앞서의 단열재를 딱 맞게 잘라서 꽉 끼게 집어넣은뒤

방수를 위해 1차 타이벡을 위에 쳤습니다

제일 고생해서 한 작업인데 작업을 빠르게 하다보니 사진 찍을 새도 없이 타이벡까지 쳐버렸네요ㅜㅠ>




<그런 후에 다시 거푸집용 1등급 방수합판으로 위에 바닥 합판을 놓았습니다>




<마치 큰 평상 같네요. 이로서 바닥 기초가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몇군대 이동식 농막 작업을 해봤었는데

이런건 아예 설치고 안하고 처음으로 바로 티앤지 깔꼬 그냥 끝이지요...>




<그걸로 끝이면 바닥이 너무 약하겠죠? 아무리 거푸집 합판이라지만...

그래서 2층 바닥용으로 쓰이는 티앤지 합판을 또 놓습니다. 바닥이 아주 튼튼해졌죠.

사실상 어지간한 이동식 목조주택이나 농막은 사실상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의 과정은 모두 생략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단열에 타이벡에 방수 합판까지 깔았으니 밑에서 올라올 습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지요!>




<다음날 팀장이 합류하여 이제야 목조 주택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앞서까지는 이동식 목조주택의 하부 베이스 작업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목조 주택 작업이 시작됩니다>




<바닥 깔도리를 깔고 벽체 조립을 시작합니다.

서까래 높이에 따라서 벽체 높이를 계산하여 각각 세웠습니다.

나중에 미니월로 끊어서 가는것보다는 더 튼튼하겠지요>







<마지막 월 하나만 남기고 하루 일과 종료...>




<다음날 다시 열심히 벽체를 마무리 합니다>







<거실 천장이 오픈이므로 천장 실링 장선을 깔지 않고 바로 15도 경사의 서까래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벽체 합판 작업을 합니다>




<차츰 모양을 잡아갑니다>







<우측은 당연히 다락방이겠죠>







<서브 페이샤를 설치하고 바로 페이샤 보드를 설치하였습니다>




<상당히 오랫만에 페이샤 보드 작업도 해봅니다. 요새는 지붕은 어지간하면 징크로 하는게 대세라서...>




<합판 작업까지 완료된 지붕에 방수 시트도 설치해 줍니다>




<특히 지금 작업하는 벽체와 만나는 지붕의 공간은 방수에 아주 중요하기때문에 섬세하게 방수시트를 깝니다

나중에 아스팔트 싱글을 하는 과정에서 '스텝 후레싱'으로 또 한번 방수 대비 작업을 하게 됩니다>




<완성된 지붕 골조>




<그리고 벽체 합판 위에 타이벡을 치고 창호를 달았습니다. 창호에는 또 제가 이지씰 방수테이프로 마감 처리를 하였고요>







<얼마전 비가 왔었죠? 그 비가 온 뒷날에 아침에 본 타이벡의 상태입니다.

타이벡이 이렇게 고어텍스처럼 방수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날 내부에서 내장 작업을 하였습니다.

내부에는 단열재 인슐레이션을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석고보드 위로 올 루바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보통 이동식 주택은 단열재도 허접한 r11이나 r14 의 내부용 따위를 넣지만 

여기는 제대로 기준에 맞게 외벽용 r21을 넣었습니다>




<입구쪽의 타일을 붙일 주방 쪽에는 내수 합판을 먼저 붙이고 그 위에 방수 석고보드를 붙였습니다>




<물에 강한 내수 합판을 설치...

일부 현장을 가보면 화장실 등에 그냥 osb 합판을 설치하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내집을 짓는다면? 절대로 물에 잘 흡수하는 osb 합판을 방수가 필요한 곳에 설치하지는 않겠네요,...

저는 a/s 현장도 가봐서 화장실에 osb 합판을 설치하면 곰팡이가 피는등 어떤 결과가 있는지

알고 있기때문에 내집을 짓는다면? 절대로 물이 통하는 공간에 osb 합판을 설치하지는 않을것 입니다...

제가 경험상 가장 신뢰하는 조합은 1차 내수합판 2차 방수 석고보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1차 osb에 2차 시멘트보드를 시공한 것은 안좋게 봅니다.

둘다 물을 잘 흡수하거든요. 시멘트 보드는 타일 잘 붙으라고 시공하기도 하는데

방수 석고보드에도 타일 잘 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감될 면부터 시작해서 천장 루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동식 주택이라 예산이 빠듯하면서 가급적 공기를 빨리 가야합니다.

따라서 루바 작업도 가급적 마무리가 깔끔하게 몰딩을 최소화 하여야 

시간을 최대한 빨리 작업을 할 수 있기에 꽤 신경써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저도 나름 경험상 세로로 루바를 칠것을 주장했지만 가로로 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일성은 더 있었습니다>




<앞의 데크로 이어지는 페티오 창을 수정하였습니다

단 한줄이지만 사실 사연은 좀 있습니다만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페티오 창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는 멋진 것과는 달리 실생활에 있어서

불편을 야기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마감을 겸한 루바 작업이기에 조금 진행이 더디었지만 몰딩으로 지저분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게 하는것보다는

결과적으로 더 나았다고 보겠습니다>




<2층 다락방 천장에도 루바 작업...

1층의 편백보다 향도 더 진하고 더 비싼 히노끼 루바로>




<위의 산비탈에서 바라본 집의 모습>










<1층 벽체는 제가 다 했습니다...>













<내부 루바 작업 이틀째에 몰딩을 제외한 작업이 거의 끝났습니다

몰딩도 나중에 제가 다 했습니다..>




<그리고 지붕에 비에 젓은 방수시트를 며칠 말리고 아스팔트 이중 싱글 지붕 마감 작업을 합니다

싱글은 저 나름대로 재밌는 작업입니다만 작업하고 나면 무릅이...거의 마비죠...>




<먼저 물동이와 후레싱을 달아주고>




<정석대로 일반 싱글로 밑 작업을 해준뒤 아스팔트 이중 싱글 까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합니다>







<싱글과 벽체의 만나는 부분에 스텝 후레싱 작업을 해줘서 또 한번 방수 대비를 해줍니다>




<다락방 위의 2층 지붕은 용마루 벤트가 없는 대신에 앞의 처마 밑의 위아래 쇼핏으로 공기 순환을 하게 됩니다>







<용마루 벤트를 설치하기 위해서 밑 작업을 해주고 용마루 벤트를 설치하고 위에 싱글을 덮어서 마무리하게 되는데

일을 하다 보니 용마루 벤트 사진을 깜박했네요~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야 하니까 제가 안한건 간혹 놓칠때가 있네요.

잘라진 지붕안으로 보면 레프트 벤트까지 다 들어간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입니다. 꼭 해야하는데

생략하는 현장도 많아서 참...>




<참고로 예전에 설치했던 용마루 벤트 사진입니다>




<완성된 지붕 아스팔트 싱글 입니다>




<옆의 처마 아래 쇼핏으로도 공기 순환이 되고 위의 용마루 벤트를 통해서도 쇼핏에서 들어온 공기가 또 순환하게 되면서

뜨겁게 덥혀진 지붕을 식히는 역활입니다>







<처마 아래의 공간은 쇼핏이 설치됩니다>




<내부 계단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난간을 기존의 난간재를 쓰지않고 구조목으로

더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에 몰딩를 대줘서 마감하면 되겠군요.

마지막날 급하게 마감하느라 이 부분 마감된 사진을 빠트렸네요~>







<비닐 쇼핏이라는 재질로 완성된 쇼핏 입니다.

보통 루바의 나무를 사용해서 많이 하는데 사실상 관리가 어렵고

습기가 많은 지역은 곰팡이가 끼기도 합니다.

비닐 쇼핏은 과거에 많이 쓰던 재료인데 플라스틱이라서 관리가 아주 용이합니다.

비용은 더 싸지만 저도 집을 지으면 차라리 이렇게 시공하던지

혹은 더 튼튼한? 시멘트 보드로 시공하고 페인트 칠을 하겠는데

관리면에서는 비닐 쇼핏 만한게 없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외벽의 마감은 시멘트 사이딩을 하게 됩니다. 원래 목조주택의 전형적인 외부 마감재이죠.

요즘은 더 고급지게 하려고 드라이비트와 동일한 스타코나 아연 철판 징크로 마감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비용이 적고 유지보수가 쉽고 페이트 칠을 해서 색깔도 입맛대로 맞출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멘트 사이딩의 모서리에도 트림재 라는 것을 이용해서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 트림재의 몰딩등 틈새는 모두 실리콘으로 한번 더 발라줘서 방수에 대비하였습니다>




<내부도 창틀 몰딩이나 바닥의 걸레받이 몰딩으로 마감을 합니다>







<페이트 칠만 남은 마감된 모습입니다.

물론 페티오 창 앞으로 데크도 만들어야겠지요.

저는 며칠뒤 광양에 60평 완축 현장에 들어가야 하기에 마지막까지 함께 못하고

진사장님 형님도 광양에서 함께 못하겠지요. 아직 남은 마무리가 있어서...>




<함께 작업한 저의 청도 한옥학교 4기 대선배이자 목조 빌더 동료이자 업체 사장이신 진사장님의 명함입니다.
저의 첫 현장 거창 가조 주택단지에 3채를 지을때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관심 있는분은 연락해보세요~ 너무 정직해서 손해만 보시는 분이신데 좀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지리산에서 유명한 구들장인에게 사사받은 구들장 기술자이기도 하고 흙집 관련 황토방 전문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