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일기

광양읍 구산리 2층 주택 골조 공사 (2019.7.15~24)

살어리랏다 (1973~20xx) 2019. 8. 2. 15:10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의 휴가를 앞두고 여름전 마지막? 작업으로 앞선 광양 골조 현장의 내장 마감을 했습니다.


요즘 목조의 최대 작업지인 경기도권에서는 우레탄폼으로 쏘는 단열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비경기권이나 혹은 제가 있는 경남권 지역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건축 옵션중에 있는데 건축주님이 제일 비싼거라서? 선택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집은 뭐든지 최고로 지은 집이라... 

(그리고 나중에 보면 몰딩도 기존의 목재 집에서 보던 것이 아니라 크라운 몰딩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목조의 특징이 쇼핏과 벤트의 환기인데 폼을 쏘게 되면 밀봉 상태 비슷하게

되버려서 환기는 거의 안된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이 폼도 그냥 폼이 아니라 마치 타이벡처럼 투습 등이 된다고?

말은 하던데 일단 기본적으로 쇼핏으로 방해물 없이 외부 공기가 바로 들어와서 지붕의 루프 벤트로 빠지는

목조 기본의 환기와 비교해보면 절대로 환기가 더 원활 할리는 없겠지요.


그래도 나름은 검증받고 했다고 하고 이미 캐나다 등지의 목조 원조국에서는 예전부터 실행되고
있던 것이긴 합니다만 제 집을 짓는다면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폼으로 작업한다면 제로 하우스 처럼 열교환기를 설치하는등 밀봉을 기본으로 하는 시스템 등의 

구조적 여건에서나 어울리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이 집은 단열재만 폼으로 했고 나머지는 일반 목조주택과 하등 차이가 없었기때문입니다.



<돈벌려면 폼 충진하는 일을 해야겠습니다. 일당이 무려 30만원대라고 하는데요~

물론 3D 업종의 극한이겠죠>




<외벽에 비해 지붕쪽은 뭔가 좀 엉성해보이는데 어쩔수 없을까요

애초에 폼 자체가 맘에 안들다보니~>




<물론 내벽에는 인슐을 넣을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골조 과정 끝에 내벽의 한쪽을 막아줘야 폼을 쏠 수가 있겠지요?

다른 업체의 현장에는 내벽까지도 미리 한쪽은 막고 폼을 다 쐈더군요>
















<내벽 인슐 작업을 끝내고 석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천장부터 2인조로 후딱 작업하면 전체 작업도 빨라지겠죠>





<화장실에도 1차 내수합판을 치고 위에 2차로 방수석고 보드로 시공을 하게 됩니다

아직도 화장실에 팅팅 불어나는 osb 합판을 시공하는 곳도 있던데 말이죠...

더 최악은 osb에 시멘트보드로 마무리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물기를 짝짝 흡수하죠...

단순히 타일 잘 붙으라고 시멘트보드?? 이해가 안갑니다.>




<젠다이로 만들지만 배관이 튀어나와서 배관 튀어나온 만큼 마무리를 위해서 최소화해서 박스까지 짜줍니다

당연히 사진속으로만 가로상만 대면 힘이 없고 세로로 스터드에 연결시켜서 다 튼튼하게 해줬습니다.

바쁘게 작업하다 보니 그 부분까지 나중에 사진을 찍는걸 깜박했네요.

여유가 생길때 그때그때 잠깐 사진을 찍다보니~>




<방은 다행히 몇개 없었지만 그 방마다 다 천정 에어컨이 들어가서 에어컨 박스 작업도 다 해주고 석고작업이 진행되다보니

석고작업이 조금 더딘 면도 있었네요>




<그리고 큰 창위에마다 커튼 박스와 간접 조명 박스가 들어가게 되어서 그 부분은 띄워두고 석고를 쳤습니다>













<벽체의 일부는 합판을 대놨네요. 못자리가 필요하면 전체를 합판으로 칠텐데 제가 한게 아니라서 이유는 모르겠고

암튼 저렇게 일부러 작업을 했네요?

그리고 창문에는 둘레에 mdf 를 대주고 나중에 필름으로 마감할 생각인듯 합니다.

지저분하게 몰딩돌리고 하는것보다는 나중에 더 깔끔하지요>







<2차 방수석고보드 작업까지 마무리된 화장실 입니다.

젠다이 선반 위에는 가로바가 얹혀지고 나머지는 타일로 마감이 되겠지요>










<오픈 천정인 2층 거실 천장위의 등박스가 일부 작업된 모습입니다>




<다른 화장실의 작업입니다>













<다용도실에 1차 일반 석고, 2차 방수 석고로 마감된 모습입니다>




<커튼박스 mdf 주변의 모습이네요>




<방 천장 위의 에어콘 박스와 그 앞으로 간접등 박스까지 같이 작업되고있는 모습입니다>




<골조에서는 계단 작업만 되었고 밑에 하부 창고 공간을 따로 만드는 작업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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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쪽의 작업이 끝나고 거실과 주방에도 석고 작업이 시작됩니다>




<2층 화장실도 석고 작업이 끝나고>







<2층의 오픈 천장의 거슬위와 복도 그리고 방으로 연결되는 모습

mdf로 두른 부분은 모두 필름지를 입힌다고 보면 됩니다>










<거실위 천장의 일부는 에어콘으로 인해 다운해서 박스를 짜줘야 마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석고 마무리된 2층부터 크라운 몰딩 작업이 시작됩니다.

저도 4년차 목수일을 하면서 현장에서 크라운 몰딩을 처음 봤네요. 목조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몰딩재입니다.

어찌보면 목조가 아니라 rc 주택에 더 어울린다는 편견도 가지게 되네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모서리 부분이 벌어질수도 있고 역시 심플한게 가장 관리에도 쉽지않나 싶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을 작업들 이네요>




<코너 몰딩은 저런식으로...꽤 화려합니다. 

일을 하면서 우리끼리 말로 어디 호텔 짓는거 같다고~>




<포켓 도어도 시공되네요>




<내부에서 본 모습>




<2층 작업은 다 마무리 되었는데 일부 석고 작업이 깔끔하진 않네요. 

벽지라서 커버가 되기는 하는데 페인트 칠 마감이었다면 

이렇게 석고를 치면 뒷작업이 많아지겠죠...>




<오픈 거실 천장의 모습인데 간접등도 많네요

이 집의 또 하나 특징은 조명도 역시 많고 화려합니다~>




<보일러실 작업도 했습니다>







<1층 복도의 석고가 일부만 쳐진 것은 석고가 안 쳐진 부분에 전부 다운 박스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배관때문에 그렇게 되기도 하고요>




<2층 작업이 다 끝나서 시원하게 2층 작업을 위해 쳐놓았던 발판을 다 뜯어내고 아래까지 석고 작업을 하고보니 깔끔합니다>







<석고 작업이 끝나갈 무렵 문도 달았습니다.

문을 달아놔야 또 문선 몰딩을 하기 때문이겠죠>










<2층 방이 마무리 된 모습입니다>




<2층 천장과 복도>




<2층에서 바라본 전면부 통창과 페티오 창의 모습이네요. 내부가 낮에는 훤할 듯 싶습니다>




<어떤 마감이 목적인지 1층 화장실 바닥 일부는 시멘트 보드를 둘렀습니다>




<2층 천장 크라운 몰딩 작업이 끝나고 1층 방의 천장도 크라운 몰딩 작업을 합니다>








<1층 드레스 룸>




<그리고 문선 몰딩도 크라운?으로 돌립니다>










<거실 복도와 주방쪽 까지 에어컨 배관과 관련한 다운 박스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1층 방에서 바라 본 거실쪽 복도>




<크라운 몰딩까지 작업이 완료된 거실 복도와 주방 천장의 에어컨 박스 작업>










<그리고 거실 벽 일부 주변에는 이런 몰딩까지 돌렸네요...>




<현관 주의와 계단 주위 포함하여 거실 일부에 하단 분리 몰딩을 돌리고 mdf판까지 대서 나중에 필름 시공...>



추신 : 화장실 1차는 내수합판이 좋다고 보는데

2차의 경우 방수보드 이거나 시멘트보드가 선택지인데 둘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a/s 후기등을 읽어보면 방수보드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시멘트보드가 오히려 더 정답에 가깝긴 한데 아직 완전한 답을 찾지는 못하겠네요..



7월 중순부터 말까지 작업했는데

아침에 나가서 1시간만 일해도 온 몸이 속옷까지 다 흠뻑 젖어버리더군요.


이런 여건에서 작업한 동료 목수들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경기가 정말 안좋은지 초봄에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늦게 여름에도 일이 막 들어오는군요.


하지만 한여름에 주의 예보 경보까지 발령되는 상황에서 일을 한다는게 참 그렇습니다.

제가 건축주라면 한여름 한겨울에는 집을 짓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