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학교를 가다

11월 4일, 그동안 기다려왔던 한옥학교에 78기로 입학하게 되었다.

위치는 청도, 한옥아카데미학원이다.

이곳에서 앞으로 3달 480시간을 이론과 실기를 배우며

한옥목수로의 꿈을 키워나갈 디딤돌이 될 것이다.

청도 한옥학교의 장점은 대목수로서의 전문성과

졸업생들의 네트워크가 가장 좋은 곳이라는데 있다.

졸업후 취업 즉 일판으로 연결되는 것이 좀 더 쉽고

현장에서 같은 청도 한옥학교 출신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부푼 꿈을 안고 한옥학교 전경을 둘러본다.

- 청도 한옥아카데미 구조

<전체 구조>

<한옥학교 가는 길 : 부산에서는 청도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기차 뿐이다.

부산역에서 무궁화 호를 타고 1시간여 걸려서 청도역에 도착하여 걷거나 혹은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시 한옥학교 가자고 하면 

보통 5천원 가량 나오며, 걸어서 이동할시 넉넉히 30분 정도 걸린다>

<출입구가 있는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오면 보이는 '자하원' 본관 건물로서 기본이론 강의장과 교무실이 같이 있다>

<수업중에는 문이 닫혀있어 뒤로 돌아가야 한다. 계단의 나무 조각이 다채롭다.

이 멋진 나무 조각은 조각을 하셨다는 어느 선배가 졸업후 일주일을 투자하여

이렇게 만들어주고 갔다네요..>

<자하원 바로 옆의 '취미당' 이곳에서 수업후 저녁시간에 취미활동을 하거나 

새벽에 108배 절을 하며 하체힘을 기르고 차를 마시는 완소회 등의 활동을 하는 장소이다>

<자하원의 뒷편>

<자하원에서 원형건물의 '상락재'가 보인다.

기초이론을 가르치는 박주용 교수님의 숙소이기도 하다.

좋아 보이지만 지붕에 틈이 많아 벌레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우측으로 바라보면 '해운당' 지붕과 사각정자가 보인다. 한옥에서는 '각'자를 쓰지않고 '모'자를 써서 '사모정'이라 한다>

<'취미당'과 '자하원'의 전경>

<3학생년의 숙소인 '붕도헌'과 '관룡대' 등의 건물이 보인다>

<자하원 건너편으로 해우소 가는 길의 우물, 실제로 수돗물이 나오지만~>

<해우소를 지나가면 3학년의 실습장과 그 뒤로 현재 실습으로 쌓고 있는 '사모정'이 살짝 보인다>

- 동기생들과 주변 건축물 관람

<정자는 홀수보다 짝수가 더 보기가 좋아서 홀수 정자는 보기가 어렵다. 이 정자는 팔모정이다>

<정자가 아닌 사람이 거주 할 수 있는 일명 '민도리'집

5칸+정자1칸의 6칸짜리인데 이 정도면 실제 살기에도 적당한 편인데 평수로는 10평 약간 될 듯>

<지상의 높낮이에 따라서 돌로 초석을 대고 기둥을 올렸다>

<연목 즉 써까래가 보인다>

<참고로 한옥에서는 기둥과 기둥사이의

네모난 면적을 한 칸이라 한다>

<지붕밑의 저런 형태를 '귀포'라 하는데 그런 귀포가 많아서 일명 '다포집'이라고 하며

이런 곳은 사람이 아닌 귀신이 사는 곳이다. 즉 신을 모시는 곳 제실등에 저런 양식이 들어간다.

가로 3칸 x 세로 2칸 = 총 6칸짜리 다포집>

<손길 가는데가 많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

<화목보일러를 떼는데 나중에 시골가서 살며 이런

화목보일러를 떼고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방이 너무 따뜻하고 뜨거운 물도 잘나오니까~

단 나무 타는 연기에 도심에서는 곤란하다.

올해 한 일중에 제일 후회되는 것이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교체한 것이죠..>

- 기숙사 생활

<1,2학년생은 이렇게 찜질방 바닥처럼 커다란 숙소를 양쪽으로 하나씩 이용하는데 3칸으로 한칸당 최대 6~7명 정도는

잘 수가 있다. 20명 정도면 복잡하겠지만 우리 동기는 12명 뿐이라 한칸에 4명씩 널널하게 쓰고 있다.

다 좋은데 조금 건조한게 흠이다. 그리고 밤에는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들고가서 입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비록 3달차 교육이지만 한달차로 1,2,3학년이라 편의상 부르며

1학년생은 청소 담당, 2학년은 화목보일러 장작넣기 담당을 하고 있다.

오랫만에 학교에 돌아온 기분이다..